새해가 되면 만두를 만든다. 보통 만둣국 끓일 용도로 만두를 동그랗게 만들지만 남편은 예전에 만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어서 나뭇잎 모양으로 잘 만든다. 그래서 한번 영상을 찍어보았다. 명절이 되면 오순도순 만드는 것 같지만 나는 엄마한테 허리도 아픈데 왜 만두 만들어서 힘들게 하냐 투덜거리고 만두 잘만드는 신랑 덕에 연초에는 엄마가 신랑 먹으라고 만두소를 준비해 놓으신다. 사실 신랑은 김치만두를 좋하하지는 않는다. 잘 만들 뿐이지 엄마가 만드는 만두소는 김치, 만두, 당근, 계란, 두부, 고기 다짐이 들어간다. 짜는 기계가 있으면 훨씬 수월할 텐데 면포에서 눌러 수분을 빼주는 일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. 만두피도 살 수 있음에도 밀가루를 반죽해서 칼로 썰어서 만든다. 소주병으로 밀어서 드디어..